《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79년작 《에일리언》이 그려낸 레트로퓨처를 세바스토폴 정거장 위에 고스란히 재현한다——호박색 CRT 형광체, 깜빡이는 초록빛 시그슨 사(社) 판독 표시, 그리고 때에 찌든 검정에 가까운 유리 위로 지나가는 동작 추적기 신호음. 이는 저해상도 기술을 미학으로 끌어올린 결과물이다.
이 디자인 시스템은 그 어휘를 디지털 언어로 압축한다. 두툼한 고정폭 단말기 서체, 스캔라인 특유의 뿌연 흐림, 깜빡이는 커서, 그리고 때에 찌든 어두운 CRT 바탕 위로 뿜어져 나오는 최대 대비의 형광체 발광이다.